사드배치, 북핵문제 등 논의할 듯..‘중국통’ 박병석 주목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상호 특사 교환을 합의하면서 파견될 특사에 관심이 쏠린다.
물망에 오르는 후보 중 지역에선 국회 5선 ‘중국통’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정오부터 40여분간 통화했다.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 전반 발전 방향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배치와 북핵 문제를 논의할 별도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시 주석도 이른 시일 내 특사 교환에 공감했다.
규모와 시기는 양국 외교부 실무 협의를 거쳐 정해질 전망이다.
정치권은 벌써 대중 특사로 누가 지명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름이 오르내리는 후보 가운데 충청 출신으론 박병석 의원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중국 전문가’로 꼽힌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그는 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회 부의장과 정무위원장을 역임한 5선 중진이다.
홍콩 특파원 시절 1989년 톈안먼 사태 베이징 현지 취재를 성사했던 일화가 유명하다.
중국은 물론 대만에도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가졌다고도 전해진다.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공식 수행하는 등 박 의원은 ‘중국통’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한중 의원외교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대중 특사로서 얼어붙은 한중 관계 개선에 성공한다면 정치적 위상과 지분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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