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대 충청총리 배출 무산, 영호남 패권 실감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문재인 정부 초대 충청총리 배출 무산, 영호남 패권 실감

  • 승인 2017-05-10 16:31
  • 신문게재 2017-05-11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국무총리 후보자 이낙연 전남지사 지명

국정원장 후보자 서훈, 비서실장 임종석

금산출신 경호실장 주영훈 발탁 ‘위안’




문재인 정부 초대 충청총리 배출이 무산됐다.

다만,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충남출신이 발탁 아쉬움을 달랬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 초대 총리와 청와대 일부 참모진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를 지명했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 대통령 경호실장에는 충남 출신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 총리 후보자(66)는 전남 영광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전남지사와 16~19대 국회의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임 비서실장(52)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한양대를 나와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사무총장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도 정치커리어를 쌓았다. 총리와 비서실장 등 여권의 두톱이 전라도로 채워지면서 호남 패권에 충청은 무릎을 끓어야 했다.

충남 금산 출신인 주 경호실장(62)은 한국외대를 졸업했으며 대통령경호실 안전본부장, 민주당 선대위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경호실장을 충청에 기용했지만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자리가 아닌 만큼 충청 정가는 그리 탐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64)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했다. 국정원3차장과 NSC정보관리실장, 남북총리회담 대표. 현 이대 북한학과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장미대선 레이스 기간 ‘비(非)영남 출신 총리’를 언급하면서 충청총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첫 내각을 이끌 총리 자리엔 충청권에서 박병석 의원(5선, 대전 서갑), 양승조 의원(4선, 천안병, 국회보건복지위원장) 노영민 전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가 거론돼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선택’은 ‘호남총리’였다.

문재인 정부 초대 충청총리 탄생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있던 충청권으로선 적잖이 허탈해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 총리 후보자 지명 이유에 대해 “국회의원 시절에는 합리적이고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여야를 뛰어넘어 호평을 받았고 기품있는 말과 글로 유명하며, 노무현대통령 취임사를 최종정리한 당사자”라며 “전남지사로서는 2016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종합대상’을 수상, 문재인 정부가 최역점 국정과제로 설정한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충남 출신이 포함된 것은 위안거리다.

민정수석에 검찰출신이 아닌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부산출신 조국(52) 교수, 인사수석엔 여성으로 서울출신인 조현옥(61)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를 포함한 내각 및 참모진 추가인선 발표 여부에 대해선 “추후 공지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