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2대 1로 제치며 4강 신화를 가능케 한 곳이다.
이로 인해 지역 구단인 대전시티즌에도 적잖은 이목이 쏠렸고, 수많은 시민들이 축구를 관전하는 등 축구특별시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대전시티즌의 클래식 탈락 등으로 과거의 명성만큼의 행보를 잇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시가 지난 2013년 8월 U-20 월드컵 유치에 뛰어든 이유다.
시는 그동안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월드컵에 대비해 경기장과 훈련장 시설을 개·보수했고, 전광판과 통신 장비도 최신식으로 교체했다.
보조경기장 잔디도 한국형 잔디가 아닌 양잔디로 바꿨다.
그 결과, 지난 3월 실시된 FIFA의 실사에서 개최도시 가운데 최적의 시설 및 잔디 관리를 인정받았다. 또 빈틈없는 진행을 위해 시 월드컵 운영팀과 시설관리공단, 축구협회로 구성된 대전운영본부를 조직했다.
오는 10일부터는 인원을 대폭 늘려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열기 조성을 위해서 시민의 참여도 필수적인 만큼, 시는 선발한 166명의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경기장을 찾을 각국 대표팀과 관람객들에게 친절한 대전의 이미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다만, 19대 대선으로 인해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시는 대선 이후 집중적인 홍보로 시민들의 관심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막일이자 대전에서의 첫 경기인 오는 20일을 시민단체 응원의 날로 정해 새마을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자원봉사연합회 등 1500명이 함께 응원을 갖고, 23일 경기에는 하나은행이 지역 학생들과 함께하는 응원의 날로 정해 대규모 응원을 펼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