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ISS 무기분석표준센터 연구진이 원소 함량의 정밀측정을 위한 인증표준물질(CRM)을 제조하고 있다. |
표준연, 원소 분석용 밀가루 인증표준물질 개발
밀가루의 유해요소와 영양성분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물질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무기분석표준센터 연구팀이 밀가루 내 원소 11가지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CRM)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CRM은 최상위단계 측정법을 사용해 특정 성분의 함량과 불확도를 엄격하게 정해 놓은 표준물질로, 측정 장비를 교정하거나 분석법 정확성을 높일 때 CRM이 기준이 된다.
국내 1인당 연간 밀 소비량은 30kg에 달하며 쌀 다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곡류다.
그러나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입 원료로 만든 밀가루 속 유해성분을 제대로 검출할 필요가 있다.
연구팀은 밀가루 속 원소 함량을 분석하고자 세계 최고 수준의 최상위측정법으로 ‘이중 동위원소희석 유도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법’을 확립했다.
이 분석법은 기존 방식인 ‘동위원소희석’과 ‘유도결합플라즈마’를 함께 적용해 정확도를 높인 질량분석법이다.
분석대상 원소에 자연존재비가 낮은 특정 동위원소만 농축해 내부표준물질로 삼아 시료와 분석대상 원소표준용액에 정확하게 첨가하고, 자연존재비가 높은 기준 동위원소와 동위원소비의 차이를 유도결합플라즈마질량분석기로 측정해 시료 중 분석대상 원소의 함량을 정확하게 얻는 방식이다.
그 결과 밀가루 속 11가지 유해성분과 영양요소에 대한 인증 값을 산출했다.
1.7%에 달하던 납과 니켈 분석 불확도를 0.5% 미만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개발된 밀가루 CRM은 유해성분 4가지(납, 카드뮴, 수은, 니켈)와 영양성분 7가지(칼슘, 철, 아연, 셀레늄, 마그네슘, 몰리브덴, 구리)에 대한 정확한 함량 인증 값을 제공한다.
KRISS 무기분석표준센터 임용현 센터장은 “이번 밀가루 인증표준물질은 가장 정확한 인증 값과 측정불확도를 가진다”며 “이를 국내 시험기관에 보급해 유해성분 검사에 대해서는 품질관리의 효과를, 영양성분 검사에 대해서는 제품에 표기되는 성분 함량의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KRISS 무기분석표준센터에서 개발한 원소분석용 밀가루 인증표준물질(C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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