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2중-2약’ 경쟁 구도로 재편된 상황
文 ‘압도적 승리’ 對 安, 洪 양자대결로 ‘막판 뒤집기’
제19대 대선이 ‘깜깜이 유세’ 기간에 돌입했다.
3일부터 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면서다.
대선일까지 전반적인 표심 변화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선거’ 국면에 들어간 셈이다.
현재 대선판은 ‘1강-2중-2약’ 구도로 재편된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문 후보와 2강 체제를 형성하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0%대 중반으로 올라서면서 안 후보와 2중 구도를 만들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지율 10% 이하에 머물고 있다.
중도일보가 전국 7개 지방신문사와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유권자 2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1%p)에서 문 후보는 44.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 후보 21.8%, 홍 후보 16.6%, 심 후보 8.6%, 유 후보 4.0% 순이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1강 2중 2약’ 구도의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각 정당과 대선 후보 측은 나름의 판세 분석을 바탕으로 막판 총력전에 들어갔다.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은 ‘압도적 승리’를 목표로 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
현 지지율에 만족하지 않고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국정 운영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는 전국 유세 현장에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압도적 승리론’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과 홍 후보 측은 문 후보와의 양자 구도 형성에 전력을 동원하고 있다.
안보·이념 이슈를 던지면서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샤이 보수’를 포함한 전체 보수층을 묶는 게 목표다.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당 후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보수결집 계기도 마련된 상황이다.
국민의당과 안 후보 측도 양강 체제 복원이 급선무다.
최근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영입해 ‘개혁 공동 정부’ 카드를 꺼냈다.
공동 정부론으로 범보수와 중도세력을 묶어 막판 뒤집기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바른정당과 유 후보 측은 소속 의원들의 탈당으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의당과 심 후보 측은 토론회 효과로 탄력 받은 최근 상승세를 대선일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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