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틱 제공 |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장재인은 최근 신곡 '까르망'을 내놨다. 재즈와 포크가 접목된 얼반, 퓨전재즈 장르의 곡으로, 히트 메이커 작곡가인 박근태가 멜로디를 썼다.
장재인은 직접 작사에 참여해 자신의 사랑관을 담은 노랫말을 붙였다. 프랑스어로 진홍빛을 뜻하는 곡명 '까르망'은 실제 즐겨 쓰는 향수의 라벨에서 따왔다.
“작년 11월쯤 (박)근태 오빠에게 데모 버전을, 올해 1월에 가이드 버전을 받았어요. 가사는 영화 '비포 미드나잇'에서 영감을 받아 1월 중순쯤 완성했고요. '결국 중요한 것은 삶 전체의 사랑이야. 모든 것은 지나가'라는 대사가 저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쳤거든요. 거기에서 출발해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고, 사랑이 가더라도 중요한 것은 삶 전체의 사랑이니, 긍정적인 마인드로 또다시 뜨겁게 사랑을 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를 써봤어요.”
'까르망'은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지닌 뮤지션 장재인과 뮤지션의 강점을 캐치해 곡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박근태 작곡가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장재인은 작업 소회를 묻자 “배움의 과정이었다”고 했다.
“가요계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능력 있는 분이시잖아요. 특히 추진력이 정말 대단하세요.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도 빠르게 완성될 수 있었고요. 이번 작업을 통해 많이 배웠죠.”
신곡을 소개하고 작업 과정을 털어놓는 장재인은 무척 신이 나 보였다. 파리 현지에서 진행한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를 얘기할 때 특히 그랬다. “추억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작업한다”는 장재인은 창작물을 만들어 내고, 그 창작물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일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차트 정상에 오르겠다”는 거창한 욕심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음원 차트 순위는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에요. 요즘 여자 솔로 가수 분들이 한꺼번에 컴백하고 있는데, 그들과 경쟁한다는 생각도 없고요. 음악을 잘 만드는 분들의 신곡을 듣는 건 오히려 저에겐 즐거운 일이에요.”
1년 8개월. 이번 신곡을 들려주기까지 공백기가 꽤 길었다. 오랜 만에 신곡을 내놓긴 했으나, 쉬는 동안 직접 써내린 자작곡들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에게서 조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당장의 속도는 느리지만, 장재인은 멀리 내다보며 차근차근 내공을 쌓는 중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삶 전체'라는 메시지가 담긴 신곡 '까르망'의 주제와 궤를 같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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