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관 독립 위상 높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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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독립 위상 높아질까?

  • 승인 2017-04-27 15:29
  • 신문게재 2017-04-28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시 재단 재위탁과 함께 위상강화 방안 마련

대전문학관 팀에서 대전문학관으로 직제 변경 검토


대전시가 오는 5월 말로 대전문화재단 운영이 종료되는 대전문학관 재위탁과 함께 위상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선다.

27일 시에 따르면 다음 달 대전문화재단 위탁운영이 종료되는 대전문학관을 사업의 안정적 효율적 운영을 위해 재단에서 다시 위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단 내 문학관 팀으로 되어 있던 직제를 관으로 지위를 격상해 운영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지역 문학계에서 지난해 8월 문학진흥법이 시행된 것을 계기로 위탁운영이 아닌 시 사업소 등 독립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학계는 시에서 직접운영하고 있는 대전예술의전당 등과 같이 대전문학관도 시민들의 문학 향유활동 육성과 지역 문학인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독립운영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시는 현실적인 여건 등을 반영해 독립운영권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독립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타 시·도 공립문학관들이 독립운영이 아닌 재단 등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시립문학관으로 사업소로 변경하기엔 행자부 승인, 인건비 확보 등 현실적인 여건으로는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문학관의 직제 격상을 통해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규정개정을 통해 관장의 임기(비상근 임기제)를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 데 이어 문학관 인사·예산집행 시 관장과 협의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지역 문학계는 문화재단 재위탁될 경우 운영 면에서 한계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위탁운영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문학계 한 인사는 “문학관 독립성 확보를 위해 대전시가 직제개편안을 검토하더라도 여전히 재위탁된 상태라면 의미가 없다”며 “종전과 다를 바 없이 여전히 한계에 머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대전문학관을 좀 더 알리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오는 5월에는 문학관 관광안내 표지판 설치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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