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중류에 자리한 도시 공주, 백제의 왕도였던 공주는 역사의 도시라고 불린다.
공주가 일궈온 찬란한 역사와 번영에는 그 시대를 빛낸 인물들이 있었다.
공주에서는 선사시대부터 백제시대까지 교육을 바탕으로 문화가 창조되어 멀리 일본에까지 전파됐으며, 고려시대 이후 개화기까지도 다른 지역보다 교육기관이 많이 세워져 활발하게 운영됐다.
그러다 보니 유난히 공주에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이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공주 사람들의 뿌리 깊은 역사가 담겨 있는 인물로 본 공주 역사 이야기는 교육도시 공주가 배출하거나 공주와 인연이 깊은 역사상 인물을 100명도 넘게 소개하고 있다.
백제 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운 무령왕과 성왕을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의 효자라는 기록이 있는 향덕, 조선 세종 때 역사상 처음으로 6진을 개척해 우리 영토를 확정한 김종서, 임진왜란 때 승려로는 처음으로 의병을 이끈 영규대사, 조선 최고의 침의로 인정받은 허임 등 역사의 페이지마다 공주와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우뚝 서 있다.
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뿌리 깊은 우리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이책에서는 공주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왕이 되려는 꿈을 이루고자 난을 일으킨 신라의 김헌창, 난을 피해 공주로 파천한 고려 현종, 망이ㆍ망소이가 중심이 되어 인간다운 삶을 꿈꿨던 공주 명학소의 난, 천주교 전파에 밑거름이 된 황새바위와 공주의 많은 순교자들, 우금티에서 스러진 후천개벽의 꿈과 동학농민전쟁, 일제강점기 불같이 일어나 불의에 저항한 공주의 항일운동 지도자들은 물론 1932년 충남도청이 대전으로 옮겨질 때의 비화 등이 때론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때론 통쾌하게 하고 때론 안타까움에 탄식하게 만든다.
공주 역사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놓은 바탕 위에 역사 인물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적어 내려가다 보면 그 이름을 다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다른 어떤 지역보다 유난히 공주에서 역사적 ‘인물’이 많이 나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공주가 어느 고장보다 도전과 혁신, 창조의 역사를 엮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인물들이 남긴 자취는 역사의 도시라고 불리는 공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인물을 소개한 뒤에는 말미에 관련 유적과 유물이 어디에 있는지도 세세하게 기록했다. 저자 김정섭,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 판매가 2만원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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