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지방청의 1급청 당위성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 지방청의 1급청 당위성

  • 승인 2017-04-26 16:33
  • 신문게재 2017-04-27 3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박전규 경제부 차장
▲ 박전규 경제부 차장
대전국세청과 대전충남중기청. 모두 2급청으로 최근들어 1급청 승격의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우선 국세청 본청의 세종시대 개막과 대전ㆍ충청지역 세수의 급증 등으로 지역 세무행정의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지방국세청의 세수는 2012년 10조원에서 지난해 16조원으로 무려 60%가 증가했을 정도다. 부산국세청의 1급 승격 당시 세수실적은 16조3475억원(2011년 기준)이었다.

여기에 대전청의 1인당 납세인원은 2014년 기준 805명으로 전국 평균인 773명보다 많고, 서울청(620명), 광주청(718명), 대구청(777명)보다 월등히 많은 편이다.

직원 1인당 세수실적(2015년)의 경우도 대전국세청이 85억원으로 대구청 51억원, 중부와·광주청의 66억원보다 크게 높다.

지난해 아산세무서에 이어 최근 세종세무서가 개청돼 기관의 역할과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대전국세청은 1급청 승격 필요성이 지역 경제계에서 공론화되고 있다. 대전국세청은 세종세무서가 개청함에 따라 관할세무서도 모두 17개(대전 3, 충남 8, 충북 5, 세종 1)로 늘었다.

또 대전ㆍ충남ㆍ세종지역의 기업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에도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은 2007년 3월 중기청 대전충남사무소에서 대전충남중기청으로 승격된 이후 줄곧 2급 지청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행정지원은 물론, 기술개발 기반 활용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 측면에서 타지역에 비해 현저히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내 중소기업 지원정책 수요의 증가, 풍부한 인프라와 중요 입지조건으로 중소기업 유입 활발, 타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했을 때 대전국세청과 대전충남중기청은 1급 지청 승격의 당위성을 충분히 갖췄다.

이들 양 기관이 관할하고 있는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등 창조경제를 구현할 중추기관들이 밀집돼 있고, 풍부한 인프라를 통해 국내 R&D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충남지역은 서산, 당진, 홍성 등의 활발한 공단 조성사업으로 대기업 및 협력업체들의 신설·이전이 증가하면서 경제권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지방청의 1급 승격이 필요하다.

대전국세청과 대전충남중기청이 지역 중소기업과 상공업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충청권 위상에 걸맞은 기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박전규 경제부 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