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팥장’, 음식문화유산 ‘맛의 방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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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팥장’, 음식문화유산 ‘맛의 방주’ 도전

  • 승인 2017-04-26 08:59
  • 신문게재 2017-04-27 16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 팥과 밀가루로 메주를 쑤어 말려 소금물을 부어 담근 달콤한 한국 전통 팥장. 올해 세계 음식문화유산 '맛의 방주'에 도전한다./홍성군 제공.
▲ 팥과 밀가루로 메주를 쑤어 말려 소금물을 부어 담근 달콤한 한국 전통 팥장. 올해 세계 음식문화유산 '맛의 방주'에 도전한다./홍성군 제공.
홍성 ‘팥장’이 세계 음식문화유산 ‘맛의 방주’ 등재에 도전한다.

26일 홍성군에 따르면 맛의 방주(Ark of Taste)는 소멸위기에 있는 종자와 음식을 발굴ㆍ보전하는 음식문화유산 프로젝트다. 비영리 국제기구인 슬로푸드 국제본부(이탈리아) 150여 개국 회원 10만여 명이 전통 음식을 지키기 위해 전세계 토속 향토 음식을 발굴해 맛의 방주에 등재하고 있다.

이 활동은 전통 먹거리 종자를 보호하고 종 다양성을 지켜나가면서 소멸 위기에 처한 음식문화유산을 찾아 목록을 만들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해 지역 농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1997년 이탈리아에서 맛의 방주 선언문을 발표한 후 지금까지 모두 83개국 1318개 식품이 목록에 올랐다.



한국 식품은 2013년 8월 처음 울릉도 칡소, 진주 앉은뱅이 밀, 연산 오계, 제주 푸른콩장이 등재된 후 장흥 돈차 청태전, 제주 흑우, 태안 자염 등이 등재됐다. 올해는 홍성 팥장이 유일하게 예비 후보로 등록돼 심사 중이다.

팥장은 1815년 간행된 ‘규합총서’에 장 담그는 법이 수록돼 있는 한국 전통 장이다. 팥과 밀가루로 메주를 쑤어 말려 소금물을 부어 담근다. 달콤함이 특징이다.

홍성 팥장은 군 농업기술센터의 틈새작목 안정생산 시범사업을 통해 생산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한국 토종 예팥 씨앗을 보존해 이번에 맛의 방주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군은 서울혁신파크에서 팥장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홍성=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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