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25일 세종충남대병원 건립공사 착공 나서
세종시민 맞춤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준공 이후 교수가 직접 일선 진료 나서
세종지역 의료수요 부족 해소되면서 도시로서 기능 확대돼
세종충남대병원이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
충남대병원은 25일 오후 4시 세종시 도담동 세종충남대병원 건립부지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해 이충재 행복청장, 오덕성 충남대 총장, 한승구 계룡건설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졌다.
세종충남대병원은 방축천과 오가낭뜰 등이 자리한 자연환경에 지하 3층, 지상 11층, 500병상 규모로 26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된다.
지하 2층에는 장례식장과 주차장이, 지하 1층에는 응급의료센터, 지상 1~3층까지는 외래진료부와 중앙진료부, 지상 5~10층까지 병동부가 각각 들어선다.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감염에 안전할 뿐더러 최적의 치유환경을 선보이겠다는 게 세종충남대병원의 건립 취지다.
이번 세종충남대병원 건립은 세종시 개발과 함께 그 의미가 남다르다.
기존의 소규모 병의원 중심의 세종시 의료환경 속에서 대형 대학병원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행복도시로 신규 입주한 이주민에 대한 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복도시만 하더라도 15만여명의 인구가 집중돼 그동안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끊이질 않았으며, 도시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대형 의료시설 건립은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행복도시의 한 입주자는 “세종지역에 대형 의료시설이 생긴다면 일단 주택의 가치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뿐만 아니라 이 곳의 경우, 어린 아이를 가진 젊은 부모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특화 서비스가 잘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측에서도 행복도시 등 세종시 전역에서의 이같은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어린이진료 등을 특화할 뿐더러, 세종충남대병원 완공 뒤에는 직접 교수진이 대거 의료현장 일선에 나서며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이주한 입주자 비율이 높은 만큼 건립 초반부터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병원의 브랜드 이미지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병원 내부 임직원 사이에서도 상당수 인원이 세종시 근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세종충남대병원을 통해 세종시민들에게 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정부 부처 이동으로 세종시의 도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는 의료 서비스를 통해 세종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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