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선주자들 공약 ‘대전=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 실효성은?

  • 정치/행정
  • 2017 19대 대통령선거

주요 대선주자들 공약 ‘대전=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 실효성은?

  • 승인 2017-04-25 14:56
  • 신문게재 2017-04-26 1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주요 대선 캠프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KAIST 제공)
▲ 주요 대선 캠프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KAIST 제공)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19대 대통령선거 정당별 과학정책 분석’
대전과 연계한 연구개발(R&D) 정책 쏟아져
문제는 실효성과 구체적 대책방안이 필요해


차기 대선 주자들이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진정한 ‘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로 부상시키겠다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공약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구체적인 방안과 실효성이 부족하다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과 같이 헛구호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이 25일 발표한 ‘19대 대통령선거 정당별 과학정책 분석집’에 따르면, 대선 후보들이 대부분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약에 4차 산업혁명의 정의와 이 때문에 발생할 사회적 위기와 기회에 대한 진단과 철학은 잘 드러나지 않았다고 분석집은 설명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과거 노무현 혁신정부의 기조와 유사하게 서울ㆍ경기권 집중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대덕특구를 ‘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로 지정할 것을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역시 대전을 ‘4차산업특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미래융복합 산업단지’ 조성으로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새롭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새만금 지역을 특별자치구역으로 지정해 ‘4차산업혁명특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지역 클러스터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대부분 후보가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대전 지역 R&D에 관한 입장을 공약을 통해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공약의 실효성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적다는 의미다.

전치형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번 대선 주자들이 대부분 과학기술 정책에서 4차산업 혁명을 중요한 키워드로 담은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이 혁명이 진짜 오는 것인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현황 파악은 잘 돼 있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학술적 정의와 산업과 사회 전반에 가져 올 변화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향으로 논의가 한참 진행 중으로 현상 진단, 정책 철학, 전략 수립이 논리적으로 정립되기 어렵다”며 “이에 대한 분석에 필요한 자료도 부족한 상황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논의의 불확실성에 어떻게 접근하는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분석집은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이 지난 23일까지 정책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10대 공약과 정책공약집, 각 후보 공식 홈페이지 등을 바탕으로 5개 주요 정당 후보의 공약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