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3차펀드 ‘공공기술기반펀드’ 501억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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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3차펀드 ‘공공기술기반펀드’ 501억 조성

  • 승인 2017-04-23 10:59
  • 신문게재 2017-04-23 12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경.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경.


4월 12일부터 본격 공공기술사업화를 위한 초기기업 지원 시작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재단)은 공공기술사업화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지난 2005년에 설립돼 전국 5개 연구개발특구(대덕ㆍ광주ㆍ대구ㆍ부산ㆍ전북)를 중심으로 공공연구기술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특구재단은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46조에 따라 공공기술사업화를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구재단은 2006년 이후 공적인 목적으로 특화 펀드를 조성해 오고 있다.

올해 초 세 번째로 결성된 3차펀드 중 2단계인 ‘공공기술기반펀드’ 조성이 완료됐다.

501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는 주요 대상이 투자가 진행돼 초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연구소기업이나 기술지주회사로 이들에게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1ㆍ2차 펀드의 특징과 한계= 올해 조정된 3차 펀드는 기존 1ㆍ2차 펀드의 성공을 이어나가고자 추가로 조성된 펀드다.

이미 1ㆍ2차 펀드를 통해 기존 시중펀드들의 투자편중 현상을 없애는데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았지만서도 한계가 있었던 부분을 보완하고자 3차 펀드가 계획된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2차 특구펀드는 투자범위가 넓고, 다양한 특성을 지닌 기업이 존재해 일률적인 규약을 적용해 모든 기업들이 혜택을 모두 누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즉, 일부 기업에는 투자가 미진하게 진행된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특구재단은 이에 2차 펀드의 수익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3차 펀드를 추가 조성했다.

그동안 투자가 다소 부족했던 연구소기업,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등이 집중적인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3차 특구펀드의 장점= 특구재단은 특구 기술금융 로드맵을 구축해 기업의 사업경력과 매출액을 고려한 성장단계별 기술금융을 지원한다.

성장단계별로 지원해 단절 없는 후속투자 연계 가능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3년 이내 사업경력의 창업 단계에 있는 초기기업을 위해서는 마이크로 VC펀드를 결성(지난해 5월)했다.

곧 도래할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공공기술사업화 기업을 위해 4월 이노폴리스 공공기술기반펀드의 결성을 완료했다.



▲이노폴리스 공공기술기반펀드 주요내용= 올해 4월 12일을 결성총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앞둔 공공기술기반펀드는 기술금융로드맵의 2단계 펀드다.

마이크로 VC 펀드에서 투자받은 창업 초기기업의 후속투자와 5년 이하 공공기술사업화기업 투자가 주요한 목적이다.
▲ 특구 기술금융 로드맵.
▲ 특구 기술금융 로드맵.

공공기술기반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연구소기업과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정부출연연구소 등 공공연구성과를 사업화한 기업이다.

주목적 투자 대상에 펀드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결성액의 50% 이상을 전국연구개발특구 5개 내 기업에 투자한다.

출자자로 참여하는 지자체(대전시ㆍ광주시ㆍ대구시ㆍ부산시ㆍ전라북도ㆍ경상북도ㆍ경산시)의 권역 내 기업에도 각 지자체 출자금의 2배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특구재단(미래부), 지자체 등이 주된 출자자로 총 501억원 규모로 조성을 완료했다.
▲ 특구 단계별 펀드의 주요 영역.
▲ 특구 단계별 펀드의 주요 영역.

이후에도 추가로 증액을 통해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공공기술기반펀드의 위탁 운용사는 ‘이노폴리스파트너스(대표 이상진)’가 선정됐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2006년 결성된 1차 펀드 ‘대덕이노폴리스 특허기술사업화 투자조합’의 운용사로 기존 기술사업화펀드의 투자와 회수 경험이 있다.

공공기술기반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기술사업화 전문가 등 핵심인력으로 구성된 전담조직이 신설됐다.

전담조직은 대덕특구 내 상주하며, 투자기업의 인큐베이팅까지 지원해 공공기술사업화 육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구펀드의 기대효과= 이번 공공기술기반펀드의 운영으로 뛰어난 기술력에도 빛을 보지 못했던 양질의 기술기반 기업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특구재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펀드로 자금부족으로 성장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던 초기 기업들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기존에 이전받은 기술의 고도화, 우수인력의 유치, 설비투자 등을 갖출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김차동 특구재단 이사장은 “공공기술기반펀드를 통해 공공기술사업화 기업의 지속성장과 고용창출, 창업 촉진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지속적인 재투자를 통해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벤처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이뤄낼 수 있으며 공공연구성과를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국가적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특구재단은 특구 기술금융 로드맵의 3단계인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해 공공기술사업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연계할 예정이다.

벤처투자펀드는 창업한 지 5년 이상의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건넌 벤처기업이 대상이 되며,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 지난 3월 16일 대덕연구개발특구 TBC에서 '크라우딩펀딩 설명회'가 열렸다.
▲ 지난 3월 16일 대덕연구개발특구 TBC에서 '크라우딩펀딩 설명회'가 열렸다.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연구개발특구 내 벤처기업에 우선으로 투자해 공공기술사업화 분야 기업의 지속 성장에 마중물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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