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호텔·컨벤션 등 입점에 개발 방향 맞춰
시민단체·소상공인, 아웃렛이 주된 목적 반발
대전시가 현대백화점그룹의 용산동 아웃렛 건립사업 제안서를 접수하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용산동 아웃렛 건립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갈등의 주요 쟁점을 짚어봤다.
아웃렛 건립이 추진되자 빚어진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부지의 용도인 관광휴양용지에 부합하느냐는 것이다. 또 하나는 아웃렛 건립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시각차, 즉, 소상공인에 피해가 없을 리 만무한데 협력기금으로 원도심 상권에 대한 타격을 최소화한다는 발상에 대한 이해다. 마지막으로 상업용지에 비해 저렴한 관광휴양시설에 상업시설을 짓게 해준 것은 현대백화점그룹에 특혜를 줬다는 주장도 있다.
우선 관광휴양용지 부합 문제를 살펴보자. 시는 호텔·컨벤션 및 영화관과 공원 등 문화시설이 입점하기에 관광휴양시설용지 개발 방향과 목적에 부합한다고 본다. 다만, 시민단체나 소상공인들은 아웃렛이 주일 뿐 호텔과 컨벤션 입점은 구색맞추기라고 비판한다. 부지 문제는 현대 측에 대한 시의 특혜 제공 주장과도 맞닿아 있다. 관광휴양시설용지로 근처 부지에 비해 저렴하게 분양됐기에, 상업시설로 개발 계획이 확정시엔 현대가 1000억원 이상의 개발 수익금을 얻게된다는 논리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8월에 들어왔던 당초 제안에는 아웃렛만 담겨 있었으나, 지금 접수된 제안에는 아웃렛만 아니라 50실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들어가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또 하나는 아웃렛 건립으로 인한 지역경제 효과에 대한 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협력기금 60억원을 출연할 뿐 아니라 공사비의 30% 이상인 600억원 상당을 지역업체의 공동도급 몫으로 제공한다. 1800여명의 지역민 채용도 이뤄질 계획이다. 20개월의 공사기간 10만명 이상의 인원이 필요하고, 세종과 청주 등 인근 지역민의 유입 및 대전시민의 역외 유출 방지 등으로 연간 700만명 이상의 쇼핑관광객 유입 예상에 9000억원 생산유발효과와 3500억원 상당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의 전망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구성으로 기존 상관과의 중복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은 해외명품매장의 비중의 구체적 명시가 없으며, 아웃렛 건립 자체가 원도심 상권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한다.
시는 관계부서간 협의를 거쳐 주민설명회와 주민공람,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각 절차가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7월께 아웃렛 건립이 최종승인될 전망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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