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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강에서는 비문의 종류 여덟 가지와 주어를 생략하여 비문이 되는 경우를 말씀드렸습니다. 비문이란 문법에 어긋난 문장을 일컫는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주어와 서술어가 호응이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이 안 되어 비문이 되는 경우.
1,‘여부가 있겠습니다’는 주어와 서술어가 맞지 않는 비문입니다.
‣이유⟶‘여부가’라는 단어는 ‘있겠습니까’라는 의문문이라야 호응이 이루어지는 데 ‘있겠습니다’라는 긍정문으로 썼기 때문에 비문이 되는 것입니다.
⁍약속대로 해주실 거죠? 여부가 있겠습니까?
2,‘성적이 나쁜 학생은 보충수업을 시켜야한다’는 주어인 ‘학생은’과 서술어인 ‘시켜야한다’가 호응이 되지 않는 비문입니다.
‣이유 ⟶성적이 나쁜 학생은 보충수업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에 시켜야 한다는 서술어는 맞지 않습니다.)
⁍성적이 나쁜 학생은 보충수업을 받아야 합니다.
3, ‘문제는 우리가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도 비문입니다.
‣이유⟶위 문장에는 주어가 세 번 나옵니다.
‘문제는’과‘우리가’와 ‘경우가’가 주어인데 ‘우리가’에는 ‘(예의를) 지키지 못한다’는 서술어가 있고,‘경우가’에도 ‘많다’ 서술어가 있지만 ‘문제는’에는 서술어가 없습니다.
따라서
‘문제는 우리가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로 써야 맞는 말입니다.(‘문제는’의 서술어 ‘많다는 사실이다’)
4, 나는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내 친구를 영희에게 소개할까?
→ 나는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내 친구를 영희에게 소개할까 생각하였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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