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지역(C등급) 태안 8곳 등 모두 10곳 달해
충남 침식우심율 52.6%, 전국 5번째 높아
전국 149개(60%) 연안 재해위험, 대책 시급”
충남 서해안 연안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재해발생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지진으로 재난에 대한 경각식이 높아진 가운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농해수위)이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우리나라 연안 침식현황 및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국 250개 연안 중 60%인 149개 연안이 우려등급(C)과 심각등급(D)으로 조사됐다.
C등급은 침식으로 인한 백사장 및 배후지의 재해발생 가능지역으로 136곳에 달했다.
심각등급(D등급)은 지속적인 침식으로 백사장 및 배후지의 재해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13곳이다.
충남의 경우 C등급은 태안 8곳, 서천과 보령 각 1곳씩 등 모두 10곳이다.
태안의 경우 신두리·의항·백사장·꽃지·운여·학암포·구례포 해수욕장과 청포대 지구 등이며 서천 도둔리해변, 보령 장고도지구 등이다.
지역 내에 D등급은 충남에 없으며 양호등급(A)의 경우 서천 다사지구 1곳, 보통등급(B)의 경우 8곳이다.
이에 따른 충남의 침식우심율(침식등급 중 C등급, D등급이 차지하는 비율)은 52.6%다.
전국적으로 D등급을 받은 지역은 강원도(7곳)와 경북도(6곳)로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연안 침식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는 고성군 가진·교암·천진해수욕장, 속초 영랑동 등대주변, 강릉시 교향리 연안, 삼척시 원평·월천 해수욕장 등이다.
경북도는 울진군 봉평리·산포리·금음리 연안, 영덕군 금진리~하저리 연안, 포항시 화진해수욕장, 경주시 관성해수욕장 등이다.
전국 침식우심율은 60%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5년 44%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지역 경북의 침식우심율이 80.5%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80.0%), 강원(75.6%), 제주(63.6%), 충남 순이었다.
홍문표 의원은 “연안의 침식우심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연안침식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위험도가 높은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대책을 만들어 연안 침식을 막고, 안전한 연안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강제일·황명수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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