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 위주로 진행될 듯… 충청권 등 지역본부는 미정
전산시스템 통합 부문 검사 집중 전망
KEB하나은행이 통합 후 처음으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받는다.
본점 위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충청권 등의 지역본부도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금감원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KEB하나은행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주요 검사 대상은 ‘전산 시스템’과 함께 통합 이후의 지배구조, 이사회 운영, 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 등이다.
지난해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으로 출범한 KEB하나은행은 올해 6월 전산시스템 통합과 7월 직원 교차 발령 등 물리적 결합을 추진해 내부적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기업 대출에 대한 건전성 역시 검사 대상이다. KEB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 주채권은행으로, 여신이 1조 3000억여원에 달한다.
이 같은 종합검사에 KEB하나은행 서울 본점을 비롯해 충청영업그룹 등 각 지역본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본점 검사와 함께 특정 지역본부나 지점도 검사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충청권과 영남권이 대상으로 꼽힌다.
충청영업그룹의 경우 하나은행이 충청은행을 인수, 영업기반을 닦아 놓았고 함영주 행장이 KEB하나은행장에 오르기 전까지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자리를 맡았던 곳이다.
영남권에는 굵직한 대기업이 위치해 상대적으로 점포수도 많아 검사 대상이 될 확률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금감원은 KEB하나은행 종합검사를 마지막으로 종합검사를 폐지하고 내년부터 컨설팅 검사 위주로 수시로 진행된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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