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은주가 엄마 보현 역을, 서성광이 아빠 성락 역을 맡았다. 아들 원효 역은 아역배우 이로운이 연기한다. 시나리오를 보고 감명 받은 배우 이보희는 스스로 우정출연을 결심하기도 했다.
청각장애를 가진 부부가 주인공인만큼, 영화는 한글 자막뿐만 아니라 수어(수화언어)로도 관객들과 만난다.
'아들에게 가는 길'이라는 제목처럼 영화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최 감독은 지난 2014년 서울영상위원회로부터 소정의 독립영화 제작지원금을 받은 후, 1억여 원 남짓의 추가 제작비를 마련해야만 했다.
그러나 '장애인 영화를 누가 보겠느냐'는 사회적 편견과 냉대에 가로막혔고, 그 결과 2년 만에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최 감독은 당시를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생각했다. 돈보다 영화보다 의미를 만들자. 그것이 돈 없음과 가난에 저항하는 최선의 방법이고 삶의 무게보다 주변의 인식 때문에 더 견디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내다보는 희망의 창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아들에게 가는 길'은 국회 시사를 시작으로 11월 한국장애인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각종 해외영화제에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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