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27일 대전서 노벨과학상 토론회 열어
한국 최초의 노벨 과학상을 언제, 누가 받을수 있을 지를 가늠하는 첫 전문가 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오는 27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재단 연구관에서 노벨과학상 정책토론회 ‘기다림의 미학’을 개최한다.
매년 10월이면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나 한국과는 인연이 없어 과학계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국내 과학자들의 수상 가능성을 점쳐보면서 첫 수상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과학계의 ‘자구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연구재단이 토론 주제를 ‘기다림의 미학’으로 잡은 이유는 두 가지다.
우리나라에서 기초과학 연구가 진행된 지 약 30년 지났다. 따라서 지금 당장 노벨상을 바란다는 것은 조금 이를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 주제가 정해졌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또 노벨상 수상자들의 평균 수상 연령 때는 64∼66세, 노벨 수상자들이 연구를 진행한 시기는 모두 35세 이전이다.
젊은 과학자들의 연구 시간이 30여년 이상 필요하다는 측면이 고려됐다.
재단은 우리나라에서의 노벨상을 위해 필요한 ▲과학 리더십 ▲젊은 과학자 ▲과학정책 등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토론회에는 서울대 김선영 생명과학부 교수, 한양대 김상선 과기정책학과 교수, 연세대 이혜연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포항공과대 박문정 화학과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과학문화와 리더십 구축, 젊은 과학자 지원 방안,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연구여건 조성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구재단은 이날 현장에서 연구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국내에서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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