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경찰서 이날 조폭 3명 구속
최근 2년간 조직 폭력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협하고 각종 폭력·갈취를 행사하는 조직 폭력 범죄에 경찰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조직폭력범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813건이던 조직폭력범죄는 지난해 3160건으로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폭력행사가 59%(2962건)로 가장 많았고, 서민상대 갈취 239건, 유흥업소 갈취 230건, 사행성 불법영업 등 132건, 마약류 불법유통 등 107건, 인신 및 성매매 50건 등 순이다.
지역별 조직폭력범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경기가 11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574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도 범죄 건수 475건에 달했다.
2014년에 181건을 단속했는데 지난해 294건으로 급증했다.
이날 대전중부경찰서는 동네 조폭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대전 중구 대사동, 부사동, 오류동, 문화2동 일대에서 여성,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영세상인을 상대로 협박, 업무방해,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59세)는 지난 9월 5일 낮 12시 40분께 대전 중구 오류동 먹자골목에서 혼자 점심을 하러 나가는 여성에게 “천원만 줘라”고 말했다.
피해 여성이 겁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자 욕설하며 20여 분간 빗자루로 사무실 유리창을 두드려 공포에 떨게 했다.
A씨는 그곳을 지나던 택시 앞을 가로막고 “천원만 달라”면서 보닛 위에 올라가 통행을 방해하고 택시기사의 등을 빗자루로 때리는 등 오류동, 은행동의 골목에서 4회에 걸쳐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또 피의자 B씨(53세)는 지난 4월부터 대사동과 부사동 일대에서 여성,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 협박, 영업방해로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지난 8월 7일 오후 1시께 문화2동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가 “이 커피 공짜지!”라고 소리친 뒤, 테이블을 양손으로 밀치고 마구 흔들어 불안감을 느낀 손님들을 밖으로 내쫓는 등 30여 분간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려 영업을 방해한 혐의다.
피의자 C씨(49세)는 대흥동 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에게 욕설하며 40여 분간 행패를 부렸다.
태경환 중부서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평온한 상태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조폭에 대해 더욱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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