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김용환 NH 농협금융지주 회장 |
올해 말 임기 만료되는 이광구 우리은행장, 민영화 성공 관건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조용병 신한은행장은 내년 임기 만료
금융권 수장들의 줄인사가 예고된 가운데, 충청권 출신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로 거론되는 자리는 우리은행장이다.
오는 12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와 1979년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 행원으로 입행해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등을 거쳤다.
이 행장은 2014년 말 취임하면서 실적 제고를 통한 민영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우리은행 매각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행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지만, 연임한 전례가 거의 없어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함영주 초대 KEB 하나은행장 임기도 내년 3월까지다.
충남 부여 출신인 함 행장은 지난해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진 초대 통합은행장을 맡은 뒤 은행 전산통합을 조기에 마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적으로는 함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취임한 지 1년여밖에 안 된데다, 통합 은행의 조직 안정 차원에서다.
내년 3월 31일에는 조용병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끝난다.
대전에서 태어난 조 행장은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인사부장,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담당 전무를 맡으며 지난해부터 신한은행장에 취임했다.
금융권에서는 변수가 없는 한 조 행장이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한금융의 주축인 은행을 이끌고 있고, 조 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임기가 만료되는 것도 한 이유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기는 내년 4월 28일로 끝난다.
충남 보령 출신인 김 회장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했고 지난해 농협금융 회장으로 취임했다.
금융공기업 경영진도 세대교체 된다.
이달 30일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 만료를 시작으로 11~12월에는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과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의 임기도 끝난다.
서 이사장의 후임으로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과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거론되고, 자산관리공사와 예탁결제원 수장은 금융위원회 관료들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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