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최고위 복당 논의 공천불복 탈당 5개월만
潘 불편한 관계 저격수되나 정치권 셈법 분주
행정수도 건설 등에도 주력 전망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해찬 의원의 복당이 임박했다.
4·13 총선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지 5개월 만이다.
복귀 시점이 각당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시점이어서 이 의원의 복당 여부에 지역 정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더민주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복당 여부가 논의된다.
복당 절차가 진행돼야 정확한 복당 여부가 가려지겠지만, 추미애 당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등이 추석 이후 이 의원에 대한 복당 절차를 언급한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무난한 복당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해 지역 정가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7선의 이 의원은 새누리당 서청원 전 대표 다음으로 경험과 경륜을 갖춘 만큼 이 의원이 복귀했을 때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권의 대권 유력주자로 부상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에 대해 “깜이 되지 않는다”라며 반 총장을 깎아내린 바 있다.
이를 두고 야권 일각에서는 여권발 ‘반기문 열풍’을 잠재울 야권 카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더구나 참여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이 의원은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던 반 총장이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점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반 총장과 비공개 회동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를 전격 취소할 정도로 아직도 반 총장과의 관계는 매끄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대선 핫이슈로 부상한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한 행보도 관심거리다.
이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당선 이후 세종시로 국회 분원을 옮기자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을 만큼 국토균형발전에 의욕을 보여왔다.
참여정부 시절 총리로 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했던 이 의원으로선 대선을 앞두고 더민주 대권 주자를 통해 이를 실현할 방안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해찬 의원의 복귀시점이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닿아 있어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친노 좌장으로 야권 중진인 이 의원이 대권 주자와 관련된 어떠한 역할을 할지 귀추를 모은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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