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미국 뉴욕 충청대망론 들썩
반기문-JP-정진석-오장섭-김성회
JP 潘 출마권유, 레인보우합창단 공연 충청대망론 군불
추석 연휴에 유엔 심장부인 미국 뉴욕이 충청대망론으로 들썩였다.
반기문(충북 음성출신) 유엔 사무총장과 지역 정치권 거목들과의 스킨십이 이뤄지면서 충청대망론의 군불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 관측이다.
반 총장은 제71차 뉴욕 총회 과정에서 새누리당 정진석(충남 공주) 원내대표의 방문을 받고 충청권 정치거목 김종필 전 총리(JP)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JP는 반 총장에게 “유종의 미를 거두고 환국하시라. 결심한 대로 하시되 이를 악물고 하셔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내가 비록 힘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돕겠다”고 반 총장의 킹메이커를 자처했다.
반 총장과 JP의 스킨십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방한 때 JP의 자택을 방문했으며 지난 7월에도 ‘내년 1월에 뵙겠다. 지금까지처럼 지도 편달 부탁한다’라는 내용의 친필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JP 역시 새누리당 초선의원에게 “(대선후보군 중)반 총장이 제일 나은 군계일학”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9선 의원으로 ‘3김 시대’ 한 축으로 총리를 두번 지낸 JP는 충청 정치의 거목이다.
정 원내대표 역시 JP가 창당한 자유민주연합 명예총재특보로 1999년 정치에 입문, 그를 아버지처럼 따르고 있다.
과거 충청 정치권의 대부가 현재 집권 여당 원내대표 입을 빌려 반 총장에게 대권 출마를 권유하는 발언을 전달한 것 자체만으로 정치권은 소용돌이 치고 있다.
사실상 반 총장을 앞세워 충청대망론을 실현하자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충청대망론이 감지된 사례는 또 있다.
한국다문화센터 레인보우 합창단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오전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31회 세계 평화의 날 기념식’에서 연주회를 가진 것이다.
레인보우 합창단은 오장섭(충남 예산) 충청향우회 중앙회 총재가 이사장으로 있다.
또 충북 괴산 출신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공동 대표가 실무적으로 이끌고 있다.
김 공동대표는 반 총장 팬클럽 모임인 ‘반딧불이’의 창립준비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다.
오장섭 총재는 3의원에 건교부 장관까지 지낸 충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꼽히며 JP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오 총재는 출국전 JP를 만났다는 말이 나온다.
오 총재는 뉴욕 방문 중 반 총장을 만났느냐는 본보와의 문자 대화에서 “없다”라고 짤막한 답을 했음에도 충청대망론과 관련된 얘기가 어떤 식으로든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사실상 반 총장이 내년 대선에 도전할 것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정치권이 예측하는 가운데 뉴욕에서 충청 거목 정치인 등이 회합한 것만으로 충청대망론이 한 층 무르익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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