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전국 다목적댐 중 유일하게 보령댐만 용수공급 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충남 서북부 8개 시군 광역상수원인 이 댐은 하천유지용수와 용수별 여유량을 감량 중이다./자료 출처= 금강홍수통제소. |
전국 다목적 댐 중 보령댐만 주의 단계
잇따르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경남 등 한반도 남부권에는 명절 기간 최대 267㎜의 비가 내렸지만, 가뭄 위기에 놓인 충남 서북부에서는 최대 48㎜ 미만의 비만 오면서 해갈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18일 충남도과 기상청 등에 따르면 현재 타이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경남 등지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10㎜∼40㎜ 상당의 추가 비 소식(60∼80%)이 있다.
앞서 경남은 제14호 태풍 므란티(MERANTI)의 영향으로 전날 경남 남해에 267㎜, 통영 사량도 264.5㎜, 고성 224.5㎜의 비가 내렸다.
반면 충남 서북부 지역에는 비 소식 없이 오는 21일까지 흐린 날씨만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 지역은 현재 광역상수원인 보령댐 저수율이 36%(4200만㎥), 농업용수로 공급되는 예당저수지 저수율은 26% 수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사실상 가뭄인 상태다.
명절 기간에도 이 지역은 소량의 비만 내렸다.
보령댐이 위치한 보령의 경우 지난 16일 14.1㎜, 17일 47.9㎜의 비가 내린 게 전부다.
때문에 지난 13일 보령댐 저수율 35.72%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태풍 간접 영향으로 인한 비는 충남 서북부 지역 가뭄 해갈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상하수도 물 통합관리 부분에서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보령댐은 전국 다목적댐 중 유일하게 용수공급 ‘주의’단계 이기도 하다.
소양강댐 등 강원도 지역 댐이 관심 단계, 나머지 지역 댐은 모두 정상 단계이다.
용수공급 경보는 정상, 관심, 주의, 경계, 심각 5단계로 나뉜다.
주의 단계인 보령댐은 하천유지용수 감량과 용수별 여유량 감량으로 용수공급량을 조정 중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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