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대응ㆍ토론회개최ㆍ현수막홍보ㆍ1인시위 등 예고
▲ 하늘에서 촬영한 도안 친수구역 사업부지 (사진제공=대전충남녹색연합) |
도안 친수구역 조성 방식이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제안한 원안으로 결정된 가운데 시민대책위의 반대 투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8일 도안 갑천지구 친수개발구역 사업백지화 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오는 26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주최로 ‘시민 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안연구를 펼친 반영운 충북대 교수, 김규복 민ㆍ관검토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앞서 시민대책위가 제시한 대안연구에 대한 내용을 시민에게 알리고 계획이 크게 바뀌지 않으면서도 공공사업의 의미를 내세울 수 있는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또 지난 9일로 활동이 종료된 민ㆍ관검토위의 운영상 문제를 비롯해 정책의 본질적인 부분까지 짚어 볼 방침이다.
시민대책위는 이와 함께 시민에게 사업의 문제를 알리는 반대활동에 중점을 두고 전개할 계획이다.
주민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법적으로 검토하고 전면전에 나설 것을 예고하고 있다. 또 개발사업 반대ㆍ중단에 대한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권선택 대전시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도 계획 중이다.
시민대책위는 앞서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13일 거리 현수막을 내걸어 많은 시민이 문제를 알 수 있도록 추진했지만 현수막 단속반에 의해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대책위 측은 “예상했던 결과지만 수용하지 않고 계속해 반대 현수막 투쟁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시민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시와 대전도시공사의 결정을 규탄하고 반대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이들은 “시는 그동안 도안 갑천호수공원 조성사업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민ㆍ관검토위를 구성해 시민과 소통하고 모범적인 협치를 실행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원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시민을 기만하고 반생태적인 개발주의와 비민주적 행정편의주의를 극복하지 못한 과거의 개발독재방식으로 되돌아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앞으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본질적인 정책의 문제점을 시민에게 알리고 강력하게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시민이 이용해야 할 ‘땅’과 ‘물’을 일부 기업의 이익을 위해 사업을 강행한다는 점에서 상수도사업본부 수돗물 민간위탁 사업 저지와 연계 대응하는 것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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