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아들은 사회복무도 ‘행정 꿀보직’ 금수저 맞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고위공직자 아들은 사회복무도 ‘행정 꿀보직’ 금수저 맞네

  • 승인 2016-09-18 10:34
  • 신문게재 2016-09-18 9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 사회복무요원 자료 분석
145명 가운데 70% 101명 국가기관 등 단순 행정직 근무
사회복지시설 배치됐지만 재배치된 사례도 있어


▲김중로 국민의당 비례대표
▲김중로 국민의당 비례대표
사회복무요원에도 일명 ‘금수저’와 ‘흙수저’가 존재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아들 대다수가 사무보조·민원·안내·상담 등 단순 행정업무를 하는 국가 및 공공기관 등에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국회 국방위원회)이 병무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아들 145명 중 70%인 101명은 국가기관·공공기관·지자체에 근무하고 있었다. 30%에 불과한 43명만이 기피시설인 사회복지시설(양로원·장애인복지관), 소방·지하철·보훈병원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중 검찰과 대통령비서실, 국무총리비서실, 감사원, 외교부, 국세청 등 권력기관에 근무하는 아버지를 둔 아들들은 모두 교육청, 구청, 대학, 중앙도서관, 헌법재판소 등 흔히 말하는 ‘꿀 근무지’에 배치돼 있었다.

사회복지시설은 사회적 약자 수발업무와 저소득층 물품전달 업무를 맡고 있어 기피시설로 여겨진다. 또 소방·지하철·보훈병원은 공공기관과 지자체로 분류돼 있지만 ‘본인선택 근무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고위공직자 자녀 가운데 최초 사회복지시설로 배정됐던 인원을 같은 지역 내 지자체·공공기관으로 재배치 한 사례도 있었다. 기관 재배치는 타지역으로의 이사, 질병악화, 가혹행위나 부당행위 등 지극히 한정적인 범위에서만 가능하다.

이에 대해 병무청은 일차적으로 본인이 근무지를 선택하고 근무지 정원을 초과할 때 무작위 추첨을 통해 근무기관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고위공직자, 연예인 등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