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대표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이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13일 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도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모두 6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8명 대비 2배 이상, 2014년 동기보다는 4배 이상이나 급증했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9월부터 늘어나 10월 11월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해 야외활동이 많은 추석연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 858명 가운데 805명(93.8%)이 10∼11월 사이 감염됐다. 2014년은 819명 중 776명(94.7%), 2013년에는 1010명 중 977명(96.7%), 2012년에도 738명 가운데 699명(94.6%)이 이 기간 발병했다.
올해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급증한것은 봄·여름 높은기온과 적은 비, 폭염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의 매개체인 털진드기가 흡혈할 때 감염되는 질병으로, 밭일을 많이 하는 농촌 지역 거주자에게 발병이 많으나, 캠핑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통한 감염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되면 두통과 오한, 발열, 발진 근육통 등 이 나타나고 1㎝ 크기의 피부반점이 생겨 상처를 형성하는데 심한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 심근염, 수막염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사망률은 30∼60%에 달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시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신체노출을 피하고 풀밭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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