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5020세대, 학하 4200세대보다 많고 관저1지구에 육박
내년 4월 3블록 분양에 이어 1~2블록 등 지역 재건축과 경쟁 예상
대전 도안 갑천친수구역사업은 유성 학하지구보다 크고 서구 관저1지구와 비슷한 수준의 주택 공급 효과가 예상된다.
내년 4월께 3블록에서 일반분양이 이뤄지고, 같은 해 남은 1~2블록의 분양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 재건축단지와 분양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친수구역특별법에 적용받는 도안 갑천친수구역사업은 한 장소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신규 택지개발로 분류된다.
1980년 택지개발사업촉진법에 따라 시작한 대전 신규 택지개발은 동구 용운지구(48만㎡)에 정비된 단독주택단지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23곳을 준공해 면적 25.4㎢ 에 인구 59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단독주택용지의 비중이 높았던 초창기 택지개발사업은 1998년 둔산1지구 택지개발부터 공동주택 공급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이번 갑천친수구역 역시 계획된 신규주택 5240세대 중 5024세대가 공동주택 형태로 공급될 예정으로, 공동주택 비중이 높은 곳이다.
또 갑천친수구역의 신규주택 규모는 6개 블록에 공동주택 4300여세대를 개발한 학하지구보다 많고 원앙마을과 대자연마을의 관저1지구(5500세대)와 비슷한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학하지구는 비교적 최근 개발을 완료했으나 공동주택용지 3곳이 현재까지 미개발지역으로 남아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갑천친수구역 주택공급과 지역 재건축단지의 분양이 비슷한 시기에 이뤄져 경쟁이 예상된다.
대전도시공사는 갑천친수구역사업을 곧바로 재개해 3블록(1780세대)을 내년 4월께 일반분양할 계획으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한 지역 재건축단지와 비슷한 시기다.
도시공사는 이달 안에 3블록 3179억 규모의 아파트공사를 발주할 계획이고, 10월 중에 남은 1~2블록을 민간건설사에 택지분양할 것인지 결정할 계획이다.
대전에서는 서구 복수동1 주택재건축구역이 내년 초 분양을 목표로 주택철거를 시작했으며, 동구 용운동주공아파트 재건축과 대덕구 신탄진 옛 남한제지도 내년 초 주택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역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덕명과 학하에 이어 갑천친수구역까지 도시공사가 주도한 택지사업이 대전 북부권에 집중되고 있다”며 “수년간 준비해 신규주택을 공급하는 입장에서 분양 시점을 조절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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