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재표 충남도의원 |
충남도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억제를 위해 도내 환경·보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충남도의회 홍재표 의원(사진. 비례)은 9일 열린 제290회 임시회 4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DB 구축 및 특위 가동을 제안했다.
홍 의원은 "충남에는 전국화력발전소 53기 중 절반에 가까운 26기가 밀집해 있다" 며 "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미세먼지가 환경뿐만 아니라 도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충남의 환경요인에 의한 건강피해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전달하는 DB구축이 제대로 안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홍 도의원의 주장이다.
홍 도의원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로 규정했는데 충남은 2015년 시간당 초미세먼지(PM2.5) 최고치를 기록(177㎍/㎥)하는 등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썼다"고 한탄했다.
이어 "이미 환경오염취약지역 주민건강조사에서 태안화력 주변 지역민의 혈중 중금속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왔다"며 "화력발전소 주변인 태안, 당진, 보령, 서천 등 4개지역의 환경DB 구축을 선행하고 이를 충남 전체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력발전에 의한 수산물의 피해도 제기됐다. 홍 도의원은 "화력발전 인근에서 멀쩡하게 잘 자라던 굴양식장이 80% 이상 폐사하는 등 그 원인 규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라며 "화력발전소 온배수로가 바다 생태계와 자연환경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홍 도의원은 "중국 탓만 했던 초미세먼지의 50% 이상이 우리 석탄화력발전소 때문" 이라며 "화력발전소와 철강산업단지가 집중된 충남에 환경DB 구축을 위한 의회차원의 특위구성"도 함께 촉구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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