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이하 문체부)는 어르신 등 저시력자들의 독서 활성화를 위해 한국도서관협회(회장 곽동철)와 함께 ‘대활자본 도서’ 15종 9000권을 전국 600여개 공공도서관에 배포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대활자본 보급 사업은 독서에 관심과 활동이 떨어지는 노인 등 저시력자들이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활자본 도서를 전국 공공도서관에 비치하여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배포하는 대활자본 도서 15종은 공공도서관 거대자료(빅데이터)를 활용한 노인 이용자의 대출 통계와 대형서점의 노인 판매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도서관과 출판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선정된 도서는 1종당 600권씩 대활자본으로 출판돼 전국 600여 곳의 공공도서관에 배포되는 것.
전국 공공도서관은 이를 대활자본 전용 서가에 배치하거나, 어르신 독서프로그램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0~30대의 문화 소비가 인터넷과 게임 등에 집중될수록 출판계에서는 고령층의 독서 활성화에 주목해 대활자본 도서 출판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국립세종도서관 역시 실버 세대를 위한 대활자본 도서를 211권 비치해놓은 상태이며 구입도서 1500여권에 대해서는 현재 분류 미 목록화 중이며 올해 안에 추가로 비치할 예정이다.
여기에 독서확대기 등 보조공학기기 13종, 돋보기 6개도 함께 마련해놓은 상태다.
이밖에도 세종시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볼 때 세종시민 평균연령이 36세이며 신도시 주민은 31세로 집계되면서 노인 이외의 콘텐츠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들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한 상태다.
대면낭독실 2실(4석), 영상실 1실(3석), 정보검색 및 열람석 3석을 비롯해 ‘아프니까 청춘이다’등 1269권이 비치된 점자도서코너도 마련돼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도서관 자체적으로 노인이나 장애인 등의 도서 관심 분야 등을 보다 세밀하게 검토할 뿐더러 자체적으로 판단한 콘텐츠보다는 지역의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보급해야 한다는 조언도 뒤따른다.
박일심 국립세종도서관 서비스이용과장은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뒀다”며 “젊은 층의 독서율이 급감하면서 콘텐츠 소모계층이 얇아졌는데 노년층과 장애인층이 독서활성화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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