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의원 6일 권선택 대전시장과 간담회 열어
LH, 송자고택 이전, 주변 공원화 등 대전시의 다각적인 검토 요청
10년째 표류 중인 대전 동구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정상 추진될지 관심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문화재인 송자고택을 이전하거나 주변을 역사공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6일 대전시청에서 대전 동구권(대동2·천동3·구성2·소제) 주거환경개선사업 관련 간담회를 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와 LH 대전충남본부 등이 참석했으며 동구권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LH는 소제지구 사업 방안을 송자고택 존치 혹은 이전하는 경우로 나눠 제안했다. 송자고택은 문화재자료 제39호로, 반경 70m 이내엔 5층 이하, 반경 220m 이내엔 9층 이하만 건축이 가능하다.
존치 사업방안은 대전시가 송자고택 주변을 역사공원으로 만들어 도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LH는 행복주택과 분양주택, 상업용지 등을 조성·공급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시 687억, LH 5594억원이 예상된다.
이전 사업방안은 시가 송자고택을 이전 후 용적률 300%를 허용할 경우 민간공동사업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사업은 LH가 단독시행하며, 사업비는 9388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소제구역은 2006년부터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됐지만 2009년 LH의 사업 중단으로 제자리 상태다. 사업지구로 지정되면 신축과 증축이 불가능해 주민들의 피해는 늘어만 가는 실정이다.
LH는 시에 대동2지구와 천동2지구의 빠른 정비계획변경 고시를, 구성2지구에 대해선 용적률 330% 상향 조정을 요청했다. 용적률이 330%일 경우 50층까지 지을 수 있다는 게 LH측 설명이다.
이장우 의원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표류하면서 소제구역 등 주민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시와 동구, LH 등이 긴밀하게 상의해 올해 안에 사업이 꼭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선택 시장은 “송자고택이 문화재자료라 소유자 동의도 필요하고, 용적률도 검토해봐야 한다”며 “섣부르게 판단하기 보단 공론화시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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