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인 동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정상 추진되나?

  • 정치/행정
  • 대전

제자리인 동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정상 추진되나?

  • 승인 2016-09-06 17:54
  • 신문게재 2016-09-06 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이장우 의원 6일 권선택 대전시장과 간담회 열어

LH, 송자고택 이전, 주변 공원화 등 대전시의 다각적인 검토 요청


10년째 표류 중인 대전 동구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정상 추진될지 관심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문화재인 송자고택을 이전하거나 주변을 역사공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6일 대전시청에서 대전 동구권(대동2·천동3·구성2·소제) 주거환경개선사업 관련 간담회를 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와 LH 대전충남본부 등이 참석했으며 동구권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LH는 소제지구 사업 방안을 송자고택 존치 혹은 이전하는 경우로 나눠 제안했다. 송자고택은 문화재자료 제39호로, 반경 70m 이내엔 5층 이하, 반경 220m 이내엔 9층 이하만 건축이 가능하다.

존치 사업방안은 대전시가 송자고택 주변을 역사공원으로 만들어 도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LH는 행복주택과 분양주택, 상업용지 등을 조성·공급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시 687억, LH 5594억원이 예상된다.

이전 사업방안은 시가 송자고택을 이전 후 용적률 300%를 허용할 경우 민간공동사업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사업은 LH가 단독시행하며, 사업비는 9388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소제구역은 2006년부터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됐지만 2009년 LH의 사업 중단으로 제자리 상태다. 사업지구로 지정되면 신축과 증축이 불가능해 주민들의 피해는 늘어만 가는 실정이다.

LH는 시에 대동2지구와 천동2지구의 빠른 정비계획변경 고시를, 구성2지구에 대해선 용적률 330% 상향 조정을 요청했다. 용적률이 330%일 경우 50층까지 지을 수 있다는 게 LH측 설명이다.

이장우 의원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표류하면서 소제구역 등 주민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시와 동구, LH 등이 긴밀하게 상의해 올해 안에 사업이 꼭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선택 시장은 “송자고택이 문화재자료라 소유자 동의도 필요하고, 용적률도 검토해봐야 한다”며 “섣부르게 판단하기 보단 공론화시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