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직원이 레일 재설정 작업을 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
매일 2500명 점검 투입, 선로 온도 60도에도 고온사고 발생 전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연일 기상사(氣象史)를 갈아치울 정도로 ‘기록적 폭염’이 계속됐지만, 흔하게 발생하던 지연 사고 하나 없었다.
기록적인 폭염의 올여름, 뙤약볕에 달궈진 선로 온도가 60도를 웃돌았지만, 코레일(사장 홍순만)은 6일 고온으로 인한 열차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95개 노선의 3600여km 선로를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하는 한편, 비상대책본부를 통한 예방ㆍ감시활동으로 폭염에 의한 운행 장애를 방지하고 사고장애 제로를 달성했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사고장애 제로를 위해 코레일은 3월부터 온도 변화에 취약한 구간을 전수 조사해 429곳에서 레일 길이와 위치를 재조정하는 장대레일 재설정작업을 했다. 궤도에 자갈도 재살포하고, 레일의 이음매를 집중 점검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지역별 평균 폭염주의보가 30회를 넘어서고 곳에 따라 18회 이상 폭염경보가 내려진 6∼8월에는 전국 선로에 25000여명을 투입해 순회점검을 하고 실시간 온도를 측정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온도가 상승한 곳에는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하고 970여명의 감시인원을 현장에 배치했다.
차광효과를 이용한 새로운 예방 기법으로 레일 온도를 줄인 점도 눈에 띈다.
60℃ 이상 온도 상승이 우려되는 일부 선로는 백색페인트를 도색해 빛의 반사율을 높이고 흡수율은 낮춰 레일 온도를 4도가량 낮추기도 했다. 코레일은 레일 온도가 고속선 55℃, 일반선 60℃ 이상일 때 단계적으로 구간별 열차 속도를 늦춰 운행하고 있다. 올여름은 고온이 계속되면서 예년의 3배인 31일이나 서행운전을 할 정도였다.
강태구 시설기술단장은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선로관리와 선제적 대응으로 한 건의 장애 없이 하루 3000회가 넘는 열차를 정상 운행할 수 있었다”며 “이상 기후에도 안전하게 선로를 관리할 수 있는 과학적 유지보수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 자갈 교환작업. 코레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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