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진대회는 다문화가족의 언어적 잠재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기회 제공하기 위해 1부와 2부로 나누어 열린 가운데 1부는 결혼이주 기간 5년 이상인 10명의 여성이 참여해 주제별 말하기 대회로 사전에 원고를 받아 심사위원들에게 배부한 심사표를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이어진 2부는 도전골든벨 퀴즈대회로 결혼이주 기간 5년 이하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 및 한국문화에 대한 예상문제 40문제를 우편 발송, 사전에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예상문제에서 80%를 출제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결과 1부 대회는 나의 두번째 고향이란 주제로 출전한 몽골 출신 이지혜씨가 금상을 수상했으며 은상은 중국 출신 이향분씨가, 동상은 중국 출신 유경연씨가 수상했다. 장려상은 필리핀 출신 세라핀리나린씨와 배트남 출신 남순수씨가 각각 수상했다.
2부 도전골든벨에서는 필리핀 출신 몰리나하이데이지씨가 골든벨을 울려 금상을 수상하며 호응을 얻었다. 한국어 말하기에서 은상을 수상한 이향분씨는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을 총 정리하는 느낌으로 원고를 작성했다. 많은 사람이 앞에 발표한다는 것은 긴장되었지만 앞으로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 했다.
이번 우리말 경진대회는 한국어 말하기 부문에서 본인이 쓴 원고를 발표하면서 울고 웃는 분위기가 연출돼 청중과 발표자 모두 한 마음이 된 듯 따뜻하고 감동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돼 좋았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청양=사사끼사쯔끼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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