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단 진입도로 건설, 충남도청·도경 활용방안 등
대전시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머리를 맞댄다. 오는 7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초청 시정현안 간담회에서다. 그동안 막혀 있던 여러 현안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시는 오는 7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회의원 초청 시정현안 간담회’를 한다. 이번 간담회는 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내년도 국비사업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엔 이장우(동구), 이은권(중구), 박병석(서구갑), 박범계(서구을), 조승래(유성갑), 이상민(유성을), 정용기(대덕구) 등 지역 국회의원 7명이 참석한다.
시에선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해 이현주 정무부시장과 시 간부 등 19명이 배석한다. 간담회는 권 시장이 내년도 국비사업과 시정 현안 등을 설명한 후 이를 함께 논의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주요 안건으로는 ▲대전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옛 충남도청사 및 충남경찰청사 활용방안 등이다.
대전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은 대전산단 재생사업의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이 사업은 서구 둔산동과 대덕구 대전산단을 교량(서측 진입도로·420m)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수년 전부터 건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민관 투자 유치를 유인하고, 대전산단 재생으로 증가하는 교통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서측 진입도로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서측 진입도로 건설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옛 충남도청사와 충남경찰청사 활용방안도 주요 안건 중 하나다.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 통과로 도청 부지 매입 절차가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정부예산안에 부지 매입비가 반영되지 않아서다.
시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대전산단 진입도로 건설과 도청사 부지 매입비 예산 추가 반영을 적극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의 경우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1단계 건설사업비(100억원)가 확보된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충청권 광역철도망 노선과의 중복으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1구간에서 빠진 가수원~서대전역 구간에 대한 대책도 논의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계에선 이번 간담회가 지난 5월에 열렸던 당선인 간담회 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시장의 족쇄였던 선거법 관련 재판에서 무죄 취지로 일부 파기환송 판결을 받아 강한 시정 드라이브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법원의 상고심 파기환송으로 권 시장이 시정에 대한 연속성을 보장받게 되면서 시정 현안을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와 지역 정치권의 공조로 현안의 해결방안들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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