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대학에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도중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6년 대전지역 대학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 현황(2015년 말 기준)에 따르면 우송대 42명, 충남대 18명, 배대재 9명 등 89명이 중도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 현황(2014년 말 기준) 84명에 비교하면 6%(5명) 증가했지만 2014년(2013말 기준) 105명에 비하면 15%(16명), 2013년(2012년 말 기준) 121명 보다는 26%(32명)가 감소했다.
이처럼 중도탈락자가 매년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교육부가 2011년부터 시행한 ‘외국인 유학생유치ㆍ관리역량인증제(유학생인증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증제는 외국인 학생의 성공적인 한국 유학생활 지원을 통해 국제적 신뢰도와 경쟁력을 높이고, 유학생 질 관리 강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교육부는 평가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 인증대학과 비자발급 제한 대학을 지정하고 있다.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대학들은 중도이탈자를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유학생 선발 기준을 강화했고, 학업이 아닌 취업을 목적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을 걸러낼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외국인 학생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각 대학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한 것도 한 몫했다.
한남대는 지도 교수와 외국인 학생간 정기적인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을 1대1로 연결해 외국인 학생들이 학교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 대학교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 중도탈락률이 높았던 것은 그동안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사후관리가 소홀했기 때문”이라며 “각 대학마다 외국인 학생 유치와 관리에 노하우가 생기면서 중도이탈하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