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처음 우즈베키스탄에 가는 거예요. 부모님께 두 딸도 보여 드리고 시어머니와 인사도 시켜 드릴 생각하니 떨리고 기대돼요.”
4년 전 결혼해 한국에 정착한 우즈베키스탄 노드라(여·30·가명)씨는 내년 초 그리운 고향 땅을 밟는다. 가족들과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생각에 벌써 행복하다. 두 딸을 낳고 기르느라 생각도 못했던 고향 방문을 위해 유성구행복누리재단이 항공권을 선물해줬기에 가능한 일이다.
대전 유성구는 1일 다문화가정 6가구 26명에게 모국 방문을 위한 항공권을 전달했다.
유성구행복누리재단이 실시하는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사업’은 결혼이주민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모국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 성공적인 국내 정착을 위해 2014년부터 진행됐다. 지난 2년간 11가구 38명이 지원을 받았다.
가구당 왕복항공권 최대 270만원과 체재비 30만원을 지급하고, 30만원 상당의 선물도 제공한다.
김홍혜 유성구행복누리재단 이사장은 “이번 모국방문을 통해 결혼이민자들의 조기정착에 도움이 되고 가족간 친밀감이 향상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더욱 빠르게 적응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전지점과 ㈜한전원자력연료, 한국화학연구원, ㈜씨앤케이에너지, KT&G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주) 중앙연구원의 후원과 참여로 이뤄졌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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