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919명ㆍ생존환자 3567명…피해자 더 늘듯
전체 잠재적 피해자의 0.2~1.5%로 빙산의 일각 불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가 448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망은 919명, 생존환자는 3567명이다.
정부의 4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신청 접수가 진행 중인 만큼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사건이 발생한 2011년 8월 3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5년동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집계 현황을 1일 발표했다.
현재 4차 정부조사를 실시 중에 있다.
피해 현황을 보면, 전체 4486건의 피해신고 중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의 신고가 전체의 71.4%인 3204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신고자 919명 중에서 올해의 사망신고가 75.4%인 693명으로 올해들어 신고된 피해가 압도적으로 많다.
7월 401명, 8월 387명이 추가로 신고, 이중 사망자는 121명이고 생존환자는 266명으로 집계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의 조사연구에 의하면, 가습기살균제 전체 사용자가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아직도 수많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존재하지만, 신고되지 않고 있어 현재 신고된 피해자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화신고만을 접수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의 2ㆍ3차 병원에서 입원했거나 사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인구 조사하는 방식과 같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방문조사하는 전국민 역학조사를 실시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찾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1ㆍ2차 정부조사에서 판정당시 생존했던 6명이 판정 이후 사망했는데, 정부가 건강모니터링 대상에서 4단계 판정자를 제외해 4단계 판정사망자 3명이 정부 공식통계에서 빠져 통계에서 추가했다”며 “정부는 4단계 피해자의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해 최소한 사망 여부에 대해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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