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충청시대, 우리가 주도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신충청시대, 우리가 주도한다

  • 승인 2016-08-31 18:25
  • 신문게재 2016-09-01 31면
중도일보의 사시 '지역사회 개발'은 1951년 창간 당시 자주와 협동의 의미가 내포돼 있었다. 이것은 현재에 이르러 자치정신과 상생의 정신으로 계승되고 있다. 언론으로서 지역사회의 증인을 자처한 지난 세월, 충청권 위상은 괄목할 만큼 높아졌다. 국가균형발전의 요람인 세종시 탄생 등으로 지역 발전을 넘어 국가 발전의 핵으로 떠올랐다. 신충청시대를 선도하는 참 언론의 자세를 우리가 늘 다짐하는 이유다.

지난 65년 간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각 부문에서 충청권 위상이 커진 만큼 중도일보의 역할도 더불어 커졌음을 자각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지금도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중에는 충청권 4개 광역단체에 걸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추진, 서대전역 KTX 증설 등 지역 역점 과제도 기다리고 있다. 장차 대한민국의 먹거리가 될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은 첫 삽을 뜨고 건립이 한창이다. 이 순간도 충청권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고 우리의 역할이 그 안에 있다.

충청권 발전의 최고의 가치는 상생이다. 지방자치 실시 후 성년이 넘도록 그 근간인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미성숙 단계인 분권과 분산의 강화에 서로 머리를 맞댈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활용에 충청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환황해권 시대, 서해안 시대 주역으로서 충남이 안간힘을 쏟고 있는데 그 과실도 공유할 수 있다. 요즘 회자되는 '충청대망론'도 충청권의 주체의식부터 회복될 때 성취가 가능하다.

'지역사회 개발'의 또 다른 현대적 변용은 조화로운 균형발전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고른 발전, 내포신도시를 정점으로 한 균형발전, 한편으로 각 시ㆍ군 구석구석까지 확산시킬 것도 그러한 가치다. 수도권 과밀 해소에 역행하는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우리가 늘 톤을 높여 왔던 것은 그래서다. 이제 균형발전의 역할모델이 된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반석 위에 올려놓을 단계에 이르렀다. 입학 정원 감소와 프라임, 코어사업 등에 시달리는 지역대와 수도권 대학 간 격차 해소도 시급한 과제다.

상생과 균형은 충청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소지역주의를 극복하면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은 한 배를 탄 공동체다. 도시와 농촌, 신ㆍ구도심 간 상생의 가치를 발휘해야 한다. 당진평택항 해상경계처럼 공조를 통해 같이 풀 문제에 서로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중도일보는 충청권 거점언론으로서 뉴미디어 시대에도 특화된 뉴스로 지역여론을 선도할 것이다. 장구한 역사만큼이나 성숙한 참 언론으로 거듭날 것이다. 웅비하는 충청권과 더불어 창간 100주년을 향해 달려갈 것을 약속한다. 신충청시대도 우리가 주도하겠다. '지역사회 개발', 다시 창간정신으로 돌아간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