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연결 용이하고 건설비용 저렴한 점 한몫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네트워크화를 위한 망 구축계획이 이르면 연말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기존 트램 노선만으로는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완성되지 않아 트램 추가 노선 확대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을 확정ㆍ발표한 가운데 트램의 추가 노선(망) 구축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트램 노선 망 구축계획은 기존에 시가 계획한 도시철도 3호선, 4호선을 백지 상태에서 트램의 특성에 맞도록 새로운 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 계획에는 충청권광역철도와 교통수요가 중복돼 신규사업으로 추진되는 2구간(가수원네거리~서대전역, 5㎞)을 비롯해 2호선 트램 노선의 지선 개념의 노선을 만드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시는 트램 노선으로 서대전역~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진잠~가수원네거리를 연결하는 1구간(32.4㎞)과 가수원네거리~서대전역을 잇는 2구간(5㎞)을 발표한 상태다.
이 트램 본 노선을 큰 틀로 하고 소규모 노선을 연결시켜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도시철도 1호선과 연계되는 트램 지선도 만들어진다.
이런 트램 망 구축계획은 트램이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지선 연결이 용이하고 건설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 작용했다.
시는 트램 망 구축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심도있는 논의를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12월 중에 트램 망 구축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램 망 구축을 통한 네트워크화를 위해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의 성공적 추진과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이를 위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위해 행정절차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시작으로 다음달 2일 시청 대강당에서 도시철도 2호선(트램) 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날 공청회에선 민재홍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교통체계분석연구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박은미 목원대 교수가 좌장으로 하는 토론도 진행한다.
시는 주민공청회 개최 후 2호선(트램) 기본계획 변경에 대한 시의회 의견을 청취하고 오는 10월부터 국토교통부와 본 협의를 진행한다. 국토부 협의 과정에서 타당성 재조사 등도 함께하게 된다.
시는 2018년까지 중앙정부와 협의를 마무리하고 2019년부터 기본ㆍ실시설계 착수 및 공사를 거쳐 오는 2025년까지 시운전ㆍ개통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트램 기존 노선에다 지선 개념의 노선을 추가로 만들어 노선을 좀 더 촘촘히 함으로써 네트워크화할 계획”이라며 “트램은 경제성이 좋고 지선 연계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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