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희망+충청]아직도 몰래 버리시나요…쓰레기에 묻힌 시민의식

  • 사회/교육
  • 환경/교통

[행복·희망+충청]아직도 몰래 버리시나요…쓰레기에 묻힌 시민의식

  • 승인 2016-08-28 17:16
  • 신문게재 2016-08-28 1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행복·희망 플러스 충청]쏟아지는 쓰레기, 대책 없나

최근 3년간 쓰레기 방출량 줄지 않아
불법투기 단속건수도 늘어,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대전시가 쓰레기로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해마다 쓰레기 방출량이 줄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대한 시민들의 노력과 시의 자구책 마련이 요구된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쓰레기 배출량은 1114.8톤으로 집계됐다. 2014년엔 1051.1톤, 2013년은 1064.5톤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수많은 캠페인을 펼쳤지만 배출량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

이렇듯 많은 쓰레기가 배출되는 탓에 상가지역이나 주택가에 쓰레기가 모여 있는 배출 공간은 항상 악취와 해충으로 인한 피해에 노출돼 있다.

여름철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부패하거나 침출수 발생따른 오ㆍ폐수 등으로 평소보다 더 지저분해지곤 한다.

또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몰래 버리거나 가구와 폐가전 제품 등 대형 폐기물의 불법 배출도 허다하다.

시가 집계한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건수는 지난해 1805건에 달했다. 2014년은 1680건, 2013년은 1117건이었다.

불법투기 단속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학가 원룸촌, 노후주택이 밀집된 주택가 쓰레기 불법 투기 등 이 심각하다.

시민 윤모(32) 씨는 “이렇게 쓰레기들이 집하된 곳을 지날 때면 보기 좋지 않을 때가 많다”며 “음식물까지 투기된 곳은 악취까지 나는 경우도 있어 얼굴을 찌푸리곤 한다”고 말했다.

시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쓰레기 상습투기 지역에 CCTV를 지난해 35개, 올해 40개 모두 75개를 설치했다. 불법투기 예방을 위한 음성안내, LED 문자표출 안내, 야광라이트 등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CCTV 등 일부 설치지역의 쓰레기만 줄어들었을 뿐, 시내 전체 쓰레기량을 줄이는 실질적인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아직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잡고 있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시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선 시민 한 명 한 명 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쓰레기 배출 단속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시민들의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뭐 어때’ 보다는 기본적인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 자제, 장바구니 사용, 쓰레기 분리 배출 등 성숙한 시민행동이 쓰레기 줄이기의 시작”이라며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깨끗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