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연연구기관, 대학 등의 공공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기업을 지원하는 전용펀드가 마련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부 연구개발(R&D) 성과 확산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공공기술창업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그간 정부 연구개발은 양적 투자 규모에 비해 연구결과 활용을 통한 기술이전이나 창업 등의 사업화 성과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미래부는 작년 5월부터 ‘정부 R&D 혁신방안’을 마련해 공공기술 사업화 성과 확대를 위해 이번 펀드조성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펀드는 창업기업의 성장단계와 특성에 따라 3가지 펀드로 세분화돼 운용할 계획이다.
창업 2∼5년 이내의 공공기술 창업기업에는 공공기술기반펀드(300억원), 성장가능성이 크고 공공특허를 활용하는 기업에는 기업신성장ㆍ특허기반펀드(200억원), 창업한지 5년 이상으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건넌 벤처기업에는 벤처투자펀드(1000억원)이 지원된다.
이 펀드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결성된다. 펀드는 결성 후, 보통 4∼5년간 투자가 이루어지며 이어 4∼5년간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펀드 재원은 미래부와 특구진흥재단 출자금 350억원, 한국모태펀드 출자금 100억원, 지자체ㆍ지역은행ㆍ민간투자자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조성할 계획이다.
최양희 장관은 “기술력이 뛰어남에도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공기술 기반의 창업기업들에게 맞춤형으로 투자하도록 펀드를 운용하겠다”며 “공공기술이 창업으로 연결돼 창조경제를 활성화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