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복선전철, 신평-내항연결도로도 하반기 판가름날 듯
올 하반기 충남도 굵직한 현안사업의 성패 여부가 결정될 예정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장 이번 주 6년을 끌어온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 여부가 한중 양국의 외교전에 따라 판가름나며 장항선복선전철, 신평-내항연결도로 사업도 잇따라 정부의 판단을 받는다.
도에 따르면 30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양양에서 열리는 제24차 한중해운회담에서 대산항~용옌항간 국제여객선 취항 등 현안을 논의한다.
도는 국제여객선 취항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던 선종변경 문제에 대해 중국 측과 사실상 합의를 마친 상태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0년 11월 한중해운회담에서 정기여객항로 개설에 합의한 이후 한국은 속도(9~10시간)는 느리지만, 화물 적재가 가능한 카페리호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중국은 속도(5시간)는 빠른데 화물을 싣지 못하는 쾌속선에 무게를 둬 왔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도가 올 5월 중국 산동성 교통운수청을 방문 카페리호로 정할 것을 중국 측과 합의를 이끌어낸 만큼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 결과 도출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사드배치 등으로 경색된 한중 관계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도는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환황해권 물류운송 대동맥인 장항선복선전철도도 빠르면 하반기 결정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철도는 아산 신창에서 전북 익산까지 121㎞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얼마전 발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16∼2025)’에 반영됐으며 최근
차량구입비 등과 관련한 경제성분석(B/C)에서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
대중국 무역 전진기지 확보와 당진평택항 접근성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신평내항간 연결도로 예타대상사업 선정도 당면과제다.
이 도로는 당진 신평면 부수리에서 내항 서부두를 잇는 3.1㎞ 구간으로 교량은 2.42㎞에 달한다.
해양수산부가 진행한 용역에서 비용편익비(BC) 1.09로 나와 사업추진 필요성을 이미 검증받은 바 있다.
해수부는 얼마전 신평-내항연결도로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달라며 기획재정부로 넘겼다.
관건은 지난해 충남도와 경기도간 촉발된 당진평택항 도계분쟁에 따른 여파다.
지난해에도 이 사업은 지난해에도 해수부 최우선순위로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됐지만, 정부가 지자체 간 갈등 때문에 예타사업 선정을 뒤로 미룬 바 있다.
도 관계자는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 장항선복선전철, 신평-내항연결도로 등 사업은 환황해권 시대를 앞둔 충남의 대표적 현안사업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 동향파악과 지역 정치권 협력 등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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