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식중독 “원인불명” 43%, 원인불명 환자수 지속 증가
병원성 대장균 등 세균 감염 인한 식중독 환자 급증
성일종 의원, 대책없는 식약처 질타
최근 학교 급식으로 인한 집단식중독이 전국적으로 700여명에 이르는 등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최근 3년간 식중독 발생 10건 중 4건 이상이 원인을 파악하지도 못하고 병원성 대장균 등 세균 감염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 새누리당 원내부대표ㆍ사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원인별 식중독 발생 건수 및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식중독 발생 원인을 파악조차 하지 못한 경우가 10건 중 4건 이상에 달하며 환자수도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최근 발생한 집단 식중독의 원인으로 판명된 병원성대장균이 세균감염에 의한 발병 건수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13년 이후 발생건수 및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또한, 지난 ‘13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발병 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관련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결과는 지지부진한 실정으로, 지난 ‘14년부터 식중독균 통합 정보망 플랫폼 개발 통해 체계적인 대응을 공언했으나, ‘16년도 현재 시행 계획조차 전무한 실정이다.
성일종 의원은 “사상 최대의 폭염피해가 지속되는 가운데 식중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철저한 예방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변화하는 기후특성을 고려한 선제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한,“최근 3년 동안 절반에 이르는 식중독 사고가 그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식중독 발병 원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원인 불명건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매년 비슷한 예방책을 홍보하고 사후 대책을 내놓기보다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식약처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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