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만족도 낮고 고금리 등의 이유로 불만
온라인에서 개인에게 돈을 빌리는 P2P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 대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도 원금 손실 등에 피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년 이내 2P대출 이용경험자 300명(대출경험자 150명, 투자경험자 110명, 대출·투자경험자 40명)과 주요 P2P대출업체 10곳을 대상으로 ‘P2P 대출서비스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용대출자는 고금리로 인한 만족도가 낮고 P2P업체 중 에선 금리를 최대 18.1% 받았다. P2P대출을 받아본 190명은 ‘생활자금 충당’이란 답변(복수응답)이 4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고금리 대출 상환 37.9%로 집계됐다.
이들이 대출받은 평균금리는 12.4%였다. P2P대출 업체는 5월 말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최저 9.29%에서 최고 18.1%로 조사됐다.
높은 대출금리 탓에 이용자들은 대부분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P2P대출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절반에 못 미치는 46.8%였다.
P2P대출 서비스 이용 중 불만을 경험한 소비자 52명은 불만사유로 ‘높은 금리’(36.5%)를 꼽았다. 이어 ‘정보·안내 부족’(13.5%), ‘불친절’(9.6%), ‘과다한 광고’(5.8%), ‘대출제공 지연’(5.8%), ‘서비스 절차 복잡’(5.8%) 등이었다.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들도 원금 손실 등의 피해에 주의해야 했다.
투자경험자 150명의 평균 투자금액은 1224만원으로, 연 평균 10%의 수익을 올렸다. 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선 투자자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적게는 291만원에서 많게는 1600만원까지 벌었다.
하지만 P2P투자서비스 이용 중 불만을 경험한 소비자 48명은 ‘정보 및 안내 부족’(27.1%),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원금손실’(20.8%), ‘서비스 신뢰성 부족’(12.5%) 등을 답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P2P 대출 시 플랫폼 마다 취급상품과 신용평가 방법, 이용자 보호정책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비교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플랫폼을 택해야 한다”며 “P2P대출 투자는 은행 예·적금과 달리 원금보호가 안돼 대출자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피해는 투자자가 책임져야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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