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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용을 목적으로 한 한방진료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접수된 한방진료 관련 피해 구제 신청 115건을 분석한 결과, 치료목적이 60.9%, 미용목적 진료가 39.1%로 집계됐다.
피해유형은 기존 상태 악화 등 ‘부작용’이 47.8%(55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효과미흡’ 35.7%(41건), ‘진료비 관련 피해’ 13.9%(16건)가 뒤를 이었다.
부작용 건수를 살펴보면 피부문제가 23.6%(13건), 염증 20.0%(11건), 기존 상태의 악화 18.2%(10건), 한약 복용 후 간기능 이상을 포함한 독성간염 12.7%(7건) 등이었다.
이어 효과미흡 41건 중 가슴확대 성형을 위한 침 시술이 56.1%(23건)로, 대부분 효과를 못 봤다.
이들은 가슴 크기 확대 효과의 보장이나 효과 없으면 100% 환불 등 시술결과를 보장하는 의료기관의 설명이나 인터넷 광고를 보고 시술을 받았다.
이에 소비자원은 미용목적의 침 시술은 자침과 약침요법, 피부침·매선요법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는데, 시술효과를 객관화하는데 한계가 있어 과도한 기대보다는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치료·시술 효과만을 강조하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한약의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며 “자신의 병력을 정확히 고지하고 이상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진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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