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학교 학교기업 이음에서 문화나눔사업의 후원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처음 소개 받았을 때는 단순히 북을 두드리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막상 참가하니 이야기가 있고 장면마다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을 느낄수 있는 감동의 물결로 가득 채운 공연이었다. 특히 이날 공연은 결혼준비로 바쁜 주방의 상황을 많은 대사가 없었음에도 방청객들과 호흡하며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 줬고 일상 생활에서 쓰는 주방기구들을 소재로 전통 가락을 만들어 전 세계에서 공연을 한다고 생각하니 신선하고 내가 한국에 살고 있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여름방학 동안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좋은 추억이 됐고 특히나 17살인 큰 딸 아이는 예전에 본 공연인데도 재밌다고 했으며 무뚝뚝한 우리 남편도 박장대소하며 웃는 모습을 보니 정말 오길 잘했다 싶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오랜만에 다문화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서 잠시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시 다문화가족센터를 통해 알게된 공연이지만 앞으로도 문화공연 행사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당진=박루드미라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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