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정쟁으로 인해 국회가 아무 일도 못 하는 식물국회의 모습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며 “정치적 논란과 관계없는 무쟁점 민생법안이 발목 잡히지 않고 제때 통과될 수 있는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에 잠깐 출석만 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자리를 비우는 잘못된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며 “단순히 출석 여부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표결에 얼마나 성실히 참여했는지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와 관련해 ‘국회의원 표결정보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이번 정기국회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와 제재의 병행 카드를 제시했다.
그는“북한 체제의 지탱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이라며 “제재 일변도의 정책으로 인해 자칫 김정은 정권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불행한 사태는 결코 없어야 한다. 대화와 제재는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갖고 있는 다양한 외교 채널을 풀가동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 대처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원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정 의장은 “저를 포함해 여야 중진들로 구성된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 외교단이 미·일·중·러 4개국 의회를 상대로 의원 외교에 착수할 것“이라며 “국회가 가진 다양한 외교 채널을 모두 가동해 한국이 안고 있는 다양한 현안을 풀어가는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명수 기자 hwang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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