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복지진흥원, 내년 착공 위한 절차준비 요청
대전 구봉지구 도시개발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발전교육원은 하반기 토지보상을 거쳐 연내 기반공사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지지부진했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원장 취임후 내년 공사를 착공할 수 있도록 그린벨트를 해제해 달라는 정식 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와 도시공사는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 관련 토지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상지역은 한국발전교육원 입주 예정지 11만㎡가 대상이며, 토지는 100필지, 토지주는 79명이다.
편입토지ㆍ물건의 손실보상 방법, 절차, 일정 등을 안내했으며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재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특히 해당 토지의 감정평가를 위한 감정평가 업체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행정절차로는 교통평가심의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이 지적한 내용에 대해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심의위원들은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통행로 개설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와 관련 시는 도로공사와 협의 중이다.
토지보상이 완료되면 실시설계와 실시설계 인가 고시를 진행하게 되며, 연내 도로, 공원 등 기반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발전교육원이 사용하는 땅은 11만㎡ 가운데 7만 4000㎡이고, 나머지 3만 6000㎡는 도로와 공원 등 공공시설 부지다.
이와 함께 입지 미확정으로 더디게 진행됐던 한국산림복지진흥원도 구봉지구 입주를 위한 준비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림복지진흥원은 최근 청사 입주 부지를 구봉지구로 확정하고 ‘내년초 착공할 수 있도록 제반사항을 준비해 줄 것’을 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산림복지진흥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으나, 이달초 정식 개원과 원장 취임 후 상황이 달라지게 된 것이다.
시와 산림청이 지난해 체결했던 협약서에는 구봉지구 1만 6529㎡ 부지에 산림복지진흥원이 들어가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업비 15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8년 상반기 입주가 목표다.
하지만, 산림복지진흥원이 입주하기 위해선 까다로운 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넘어야 한다. 30만㎡ 이하 부지는 지자체장에게 해제권한을 주지만 정부와 협의를 해야해 쉽지 않은 문제다.
발전교육원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까지 1년 가까이 걸렸던 점을 감안할 경우 산림복지진흥원의 그린벨트 해제도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2018년 상반기 입주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발전교육원 부지는 올해 넘기지 않아 착공까지 진행할 계획”이라며 “산림복지진흥원은 그린벨트 해제 등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남았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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