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사망자의 93.4%가 자살전 주변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유가족의 81.0%는 자살자가 보내는 경고신호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심리부검센터가 밝힌 2015 심리부검 결과에 따르면 자살사망자의 대부분이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주변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에 의하면 가족이나 친구, 이웃 및 동료 등 주변인의 관심과 도움이 자살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했다.
지역은 자살률이 타 지역보다 높은 편이어서 자살사망자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4.5명으로 전국 평균 23.9명보다 높았으며 충남 20.2%, 충북 28.6%, 세종 15.2% 등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자살예방을 위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괜찮니” 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 이 캠페인은 주변인에게 관심을 표현함으로써 서로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다.
‘우체통 캠페인’을 통해 관심을 표현하고 싶어도 쑥스러워서 미처 말을 건네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손 글씨 엽서를 통해 관심을 표현하도록 하고 있다.
액션 릴레이 ‘에어키스 캠페인’도 벌인다. 이는 영상으로 인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마지막으로 에어키스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는 액션릴레이다. 누구나 안부를 전하는 에어키스 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업로드 해 참여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자살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일본이나 핀란드와 같이 전 사회적인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므로 국민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민영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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