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인성 평가도 수치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입 인성 평가도 수치화?

  • 승인 2016-08-17 18:22
  • 신문게재 2016-08-17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2017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인성평가 확대…평가 지침없어 공정성 논란

201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내달부터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부터 확대된 인성 평가를 놓고 공정성 논란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인성교육 강화 기조에 맞춰 이번 수시모집부터 인성평가가 강화되지만 인성평가 자체가 계량화해 평가할 수 있는 평가 기준 등이 없어 각 대학의 재량에 맡겨야 하기 때문이다.

17일 대전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내달부터 시행하는 수시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인성평가 부분을 강화했다.

충남대는 학생부교과전형(사범대)의 면접 고사에 인성평가를 강화시켰으며, 483명을 모집하는 학생부종합전형(PRISM)에서도 배려심, 공감적사고력, 협동심 등으로 인성을 평가한다.

한남대는 535명을 선발하는 한남인재전형의 1단계 서류 전형에서 출결상황과 봉사활동 등을 통해 인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배재대도 85명을 선발하는 지역인재 전형에서 1단계 서류전형에서 인성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스마트플러스(SMART PLUS) 배재전형에서도 1단계 서류 평가에서 인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각 대학들이 이렇게 신입생모집에서 인성을 평가 요소로 활용하는 것은 지난해 본격 시행된 인성교육법시행과 맞물려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교육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대학입시에서 인성 요소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후 지난해 대입시에서 사범대와 교육대 등의 면접시 인성 평가가 우선적으로 도입됐다.

올해 치러지는 2017학년도 입시에서 전체적으로 ‘인성평가’ 비중이 확대됐다.

문제는 학생의 본성을 평가하는 인성을 평가할 수 있는 명확한 지침이 없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논란이 일자 “대학 입시 전형 과정에서 인성 항목만 별도로 계량화해 평가하거나 독자적 전형요소로 반영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지만 책임감이나 공동체의식·리더십 등을 평가하는 인성평가를 단순히 서류나 면접만으로 우열을 가릴수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성 평가 항목을 도입해도 대부분 전형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성평가 적용이 큰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학생부 등으로 학생들의 봉사성적이나 교내활동, 출결사항 등을 통해 인성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4.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5.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